2024년 3월 2일 토트넘 vs 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 골 직관 늦은 후기
2024년 3월 2일, 저는 꿈에 그리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과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3-1로 꺾는 경기를 직접 봤습니다.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진 순간, 62,000명의 함성과 함께 제 가슴도 터질 듯 뛰었죠. 이번 포스트에서는 경기 전 스타디움의 분위기와 손흥민의 골을 직관한 감동을 한국 팬의 시선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경기 전 스타디움: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으로 가득
경기 당일 아침,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런던 북부 화이트 하트 레인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가까워질수록 하얀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거리가 붐볐고, 손흥민의 7번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았어요. 한국 팬으로서 그 모습을 보니 자부심이 샘솟았습니다. 스타디움 주변 펍에서는 “Come on You Spurs!“를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맥주 냄새와 함께 경기 전 열기가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입장 전, 경기장 외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손흥민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반복 재생되고 있었어요. 골을 넣고 두 손을 귀에 대는 손흥민의 익숙한 세리머니를 보며 “오늘 저걸 현장에서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티켓을 손에 쥐고 게이트를 통과할 때, 한국어로 “손흥민 화이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팬을 보고 반갑게 인사도 나눴죠.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자 62,000석이 꽉 찬 관중석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홈 팬들이 “Sweet Caroline”을 합창하며 목청을 높였고,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석에서는 드럼 소리와 함께 응원가가 울려 퍼졌어요.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몸을 풀 때,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손흥민의 결승골: 내 눈앞에서 펼쳐진 마법 같은 순간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전은 생각보다 팽팽했어요. 손흥민이 몇 번 공을 잡고 드리블을 치며 관중을 들썩이게 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후반 59분,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을 때, 경기장은 순간 조용해졌고 제 마음도 덩달아 무거워졌죠. “이렇게 지는 건 아니겠지?” 하며 손에 땀을 쥐고 손흥민을 응원했어요.
하지만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막판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77분, 티모 베르너가 동점골을 넣자 경기장이 폭발했고, 저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했어요. 불과 3분 뒤인 80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역전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88분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에서 공을 몰고 가더니 손흥민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했어요.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하고 슛을 날리는 순간, 시간은 느리게 흐르는 듯했죠. 공이 골망을 흔들자 경기장은 완전히 뒤집혔고, 저는 “손흥민! 골!“을 목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손흥민이 두 손을 귀에 대고 팬들을 향해 뛰어오는 모습을 제 눈으로 보다니. 주변에서 “Sonny! Sonny!“를 연호하는 소리가 들렸고, 저도 한국어로 “손흥민 최고야!“를 외치며 그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한국 팬의 감동: 손흥민을 현장에서 본 행복
손흥민의 골을 경기장에서 직접 본 건 단순한 경험이 아니었어요. 한국에서 새벽마다 TV로만 보던 그를, 바로 몇십 미터 앞에서 뛰는 모습으로 만난다는 건 꿈같은 일이었죠. 골이 터진 후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미소 짓는 모습을 보니, “내가 여기까지 온 이유가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3-1 승리가 확정되자, 팬들이 “Heung-Min Son, he’s one of our own”을 합창하며 손흥민을 연호했어요. 그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며,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이 가슴 가득 차올랐습니다.
결론: 손흥민과 함께한 잊지 못할 하루
2024년 3월 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골을 직관한 건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가 됐습니다. 경기 전 스타디움의 뜨거운 분위기, 손흥민을 향한 팬들의 사랑, 그리고 그 결승골의 짜릿함까지 모두가 완벽했어요. 한국 팬으로서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빛나는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한 건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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