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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스페인여행

[스페인여행] 스페인 남부 여행 후기, 일정 (코르도바-그라나다-네르하)

by 트래블캣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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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 따뜻한 햇살과 오렌지 향 가득한 안달루시아를 걷다.
한국의 겨울이 한창인 12월 말, 나는 말라가, 론다, 세비야를 거쳐 안달루시아의 세 도시 코르도바, 그라나다, 네르하를 여행했다. 유럽의 겨울은 춥고 어둡다는 고정관념을 깨준 이 여정은, 햇살과 역사와 낭만이 공존한 시간이었다.



Day 1-2: 코르도바 (Córdoba) - 시간을 멈춘 이슬람 도시

메스키타 대성당


세비야에서 차로 2시간, 도착한 코르도바는 이슬람과 기독교, 유대교가 공존한 도시답게 첫인상부터 이국적이었다.
• 메스키타 대성당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된다. 거대한 아치와 기둥이 줄지어 있는 내부는, 차분한 조명을 받아 신비로움 그 자체.

메스키타 대성당 아치와 기둥


• 성당 내부엔 기독교 제단이 섞여 있어, 종교와 시간이 켜켜이 쌓인 느낌.

메스키타 대성당 야경


12월 말 코르도바의 날씨는 아침저녁으론 쌀쌀했지만 낮에는 가벼운 코트만 입어도 따뜻했다. 골목마다 오렌지 나무가 주렁주렁 열려 있고, 햇살에 반사되어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코르도바의 오렌지 나무




Day 3-5: 그라나다 (Granada) - 알람브라와 히스패닉 감성의 정수

산 니콜라스에서 본 알람브라 야경


코르도바에서 차로 2시간 반. 도착한 그라나다는 산자락에 자리 잡은 도시로, 눈 덮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배경이 된다. 겨울이라 더 낭만적이었다.
• 알람브라 궁전은 사전 예약 필수. 겨울이라 덜 붐빈다고 해도 놓치면 후회. 우리는 알람브라 투어도 신청 했는데 상당히 많이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강추!!
• 정원과 아라베스크 문양, 그리고 전망대에서 보는 도시 전경은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

알람브라 내부


알바이신 지구에선 미로 같은 골목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망대 미라도르 데 산 니콜라스에 도착한다. 버스로도 갈 수 있다. 이곳에서 보는 알람브라의 야경은 꼭 봐야 한다.



Day 6-7: 네르하 (Nerja) - 겨울 바다, 그리고 숨겨진 휴식

발콘 데 유로파(Balcón de Europa) 전망대


그라나다에서 차로 1시간 30분, 지중해가 펼쳐지는 해안 마을 네르하에 도착하면 그라나다의 역사적 무게가 싹 풀린다. 겨울에도 바다는 파랗고, 햇살은 여름처럼 쏟아졌다. 네르하에서 본 지중해는 단연코 유럽에서 본 지중해 풍경중 최고 였다.
발콘 데 유로파(Balcón de Europa)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해변은 탁 트인 자유로움.
• 골목골목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카페와 화이트톤 건물들,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가 딱 휴식에 제격.




여행 총평: 유럽 겨울 여행의 정답은 남부 스페인
• 날씨: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낮 기온이 15~18도 정도로 매우 쾌적
• 물가: 다른 유럽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 하지만 비싸진 유로화 탓에 체감은 안됨
• 분위기: 크리스마스 시즌과 겹쳐 도시 곳곳의 조명이 아름다웠음

만약 당신이 겨울에 어딘가 따뜻하고, 덜 붐비며, 역사와 문화 그리고 바다까지 즐길 수 있는 유럽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스페인 남부는 최고의 선택이다.

[스페인여행] 스페인 남부 여행 후기, 일정 (말라가·론다·세비야)

“겨울이 이렇게 따뜻할 수 있다고?”영하권 서울을 떠나 도착한 말라가 공항.낮 기온 18도, 따뜻한 햇살 아래 야자수가 나부끼는 그곳에서, 우린 겨울을 잊었습니다.지난 12월 말 여행은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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